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단속으로 타격을 입었던 비트코인 채굴이 전면 회복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현지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겸 금융서비스 업체인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최근 5개월 새 약 113% 상승하며 중국 단속 이후 감소분을 완전히 만회했습니다.

해시레이트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로, 가상화폐 채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를 의미합니다.

가상화폐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해시 함수를 해결해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기록할 블록체인 장부를 생성하고, 그 보상으로 가상화폐를 받는 과정입니다.

이런 과정의 속도를 결정하는 것이 헤시레이트입니다.

중국은 오랫동안 가상화폐 채굴의 '메카'로 통했습니다.

전 세계 채굴의 65∼75%가 중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 5월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채굴과 거래 단속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50%가 넘는 해시레이트가 사라진 바 있습니다.

디지털 통화 업체 파운드리의 케빈 장은 "비트코인이 채굴을 사실상 금지하는 중국의 국가 차원의 공격을 견뎌냈다"고 말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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