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3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통화 끊김 현상에 대해 정보통신기술(ICT)업계와 정부 모두 두 달째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와 아이폰13 사용자 일부는 지난달 초부터 전화가 와도 신호가 울리지 않거나 부재중 전화가 표시돼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 전송에도 먹통을 겪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고객 다수는 LG유플러스 이용자입니다.

SK텔레콤과 KT 이용자도 아이폰12와 아이폰13 사용 중 통화 끊김 현상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있으나, 두 회사는 이런 고객 민원이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아이폰13 수신 불량 피해자는 오픈채팅 등 커뮤니티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지만, 단말기를 만든 애플과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는 서로를 탓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현상이 해외에도 나타나고 있으며 다른 통신사 이용자들도 이 문제를 겪고 있으므로 단말기 문제라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입니다.

이에 반해 애플은 국내 아이폰13 통화 끊김 현상이 주로 LG유플러스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양측 회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IT 전담 부처도 원인 파악에 실패하면서 대책 마련이 늦어질 전망입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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