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바이든 "민주주의 도전 직면"…문대통령 "가짜뉴스 경계해야" 外

-문 대통령, 기업인과 만나 탄소중립 비전 논의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 공급이 수요 넘어…26개월 만에 처음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가짜뉴스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킬 자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중국을 자극할 만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를 사실상 독재국가로 지칭하면서 민주주의가 도전에 직면했다고 비판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젯밤(9일) 개막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외부의 독재자들로부터 압력이 있다"며 이들을 민주주의의 적으로 꼽았습니다.

나라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초청국에서 제외한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 민주주의가 도전에 직면했다며 민주주의가 챔피언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첫 번째 세션에 연설자로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가짜뉴스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킬 자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잠시 문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개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확고히 보장하되 모두를 위한 자유와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부정부패야말로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라며 "민주주의를 지켜낼 방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겨냥한 중국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했는데요.

중국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을 고려해 발언에 최대한 신중을 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10일) 영국에서는 주요 7개국의 외교 수장들이 모이는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됩니다.

이번 회의에는 G7 회원국 외에 한국과 호주, 인도 등 아세안 회원국도 참석하는데요.

회의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에 대한 견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경제 소식입니다.
탄소중립 비전 선포 1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면서요?

【 기자 】
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등과 만나 탄소중립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 선포 1주년을 맞아 마련됐는데요.

정부는 산업·에너지 분야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가 전체 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70.8%까지 끌어올리고 청정수소 자급률도 60%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민관 차원에서 94조 원 규모의 탄소중립 투자, 35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 지원 등의 구체적인 중간 추진 전략도 마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내년 그린뉴딜 지역사업에 총 9조2천억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지역사회의 탄소중립 이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8~30%인 계란의 관세를 0%로 낮추는 조치를 6개월 연장하는 방안도 함께 발표했는데요.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불안심리가 확대된 계란 가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늘 18세 이상 모든 성인의 코로나19 백신의 2~3차 접종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현행 6개월로 유지하고,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할 경우 다음 주 '특단의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부동산 소식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늘면서 2년 2개월만에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졌다면서요?

【 기자 】
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99.1을 기록해 지난주보다 0.9포인트 내려갔다고 밝혔습니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019년 10월 이후 26개월 만인데, 100 이하는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다는 걸 뜻합니다.

전셋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자 실수요자들이 새 전셋집을 찾는 대신 갱신계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잠시 전문가 분석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최근 전세 시장은 매매 시장과 동조하는 현상이 뚜렷한데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가 특히 전세 대출 규제가 심해지면서 전세 수요 역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 권열별로는 5개 중 3개 권역에서 지수가 100 아래로 하락했는데요.

성동과 광진, 노원, 강북 등 8개 구가 포함된 동북권은 지난주 101.1에서 이번주 99.8로 내려왔고, 은평과 서대문, 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은 102.4에서 98로 떨어졌습니다.

또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이번주 97을 기록하며 4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보다 떨어진 96.4를 기록하며 4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습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지난주 100.1에서 이번주 99.2를 기록하며 약 1년 반 만에 기준선 밑으로 하락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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