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식품명인에 '가리구이' 김외순씨 외 2명 지정

[사진: 왼쪽부터 황인수 명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고화순 명인, 김외순 명인.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늘(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한민국식품명인'으로 신규 지정된 3명에게 식품명인 지정서를 수여했습니다.

대상자는 경기도 수원 김외순 명인, 남양주 고화순 명인, 경남 하동 황인수 명인입니다.

식품명인 제도는 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에서 우수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발굴·육성하는 제도로, 1994년 도입됐고 현재 전통식품 분야에서 80명이 활동 중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주류가 26명으로 가장 많고 장류 13명, 김치류 6명, 떡·한과류 9명, 엿류 7명, 차류 6명, 식초류 3명, 인삼 2명, 갈비류 2명 등입니다.

이번에 지정된 식품명인 3명은 가리구이·고사리나물·작설차에 대해 2대 이상 전통적인 제조 방법을 전승받아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외순 명인의 '가리구이'(갈비)는 편마늘을 이용해 고기를 숙성시키고 우리나라에 고추나 후추가 유입되기 전에 널리 사용한 천초(산초)를 양념에 넣는 게 특징입니다.

고화순 명인의 '고사리나물'은 식품을 저장하기 어려운 시대에 봄에 말려둔 나물을 다음 해에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조상의 지혜가 돋보이는 음식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습니다.

황인수 명인은 할아버지 대부터 이어온 전통 녹차의 맛을 간직하기 위해 녹차 덖음솥 제조방법 특허출원을 냈습니다.

식품명인으로 지정되면 해당 명인이 만든 제품은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 전시·판매되며 전수자 장려금, 추석 명절 시기 전시박람회 참가,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명인의 전통 제조비법과 역사를 보전해 후대에 남길 수 있도록 기록영상 및 도서를 제작하는 기록화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