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누구나집’ 분양전환가격 조정 강력 요청

의왕 초평지구 전경 (사진=의왕시 제공)

[의왕=매일경제TV] 경기 의왕시는 의왕초평지구에 정부가 추진 중인 ‘누구나집’시범사업과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임대주택 분양전환가격의 합리적인 조정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누구나집’은 청년,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에게 주변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내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분양전환 임대주택입니다.

집값의 10%만 내고 10년간 임차인으로 거주하면 입주 때 미리 정한 집값으로 분양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는 의왕초평, 화성능동, 인천검단 4곳 등 6개 시범사업지에 6천호 주택공급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제일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된 의왕초평 A2 사업지(45,695㎡)에는 전용면적 59~84㎡ 아파트 총 900세대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전용면적 84㎡ 기준 확정분양가는 8억5000만원으로 평당 2395만9천원 수준입니다.

전용면적 74㎡는 7억6000만원, 59㎡는 6억1000만원으로 평당 약 2400만원에 이릅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번에 발표한 확정분양가가 현 시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누구나집’사업이 과연 청년 및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사업인지 강한 의문을 품고 있는 상태입니다.

더구나 지난해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먼저 분양한 의왕초평A-3블록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전용면적 55㎡가 평당 1600만원에 책정됐으나, 1년이 채 안된 시점에 동일지역 임대주택이 8백만원이나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다며 그 타당성에 불만을 성토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누구나집 시범사업이 주거취약계층의 실질적인 내집 마련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며 "시민 여론을 고려하여 지난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누구나집 분양전환가격에 대해 하향조정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강인묵 기자 / mkkim@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