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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호 닥터나우 대표(왼쪽부터), 이병태 컨슈머워치 공동대표, 백남종 한국원격의료학회 학술위원장, 김상철 한국재정정책학회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비대면 진료, 성공 정착을 위한 과제는?’ 세미나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닥터나우 제공) |
[매일경제TV] 비대면 진료의 국내 정착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컨슈머워치와 자유기업원이 주최한 ‘비대면 진료, 성공 정착을 위한 과제는?’ 세미나에 참석해 국내 비대면 진료 도입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로 인해 임시 허용된 국내 비대면 진료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비대면 진료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고, 향후 국내 정착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올해 4월 기준 누적 비대면 진료 건수가 16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진료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장지호 대표는 “원격진료부터 약 배달까지 제공하는 서비스 ‘닥터나우’가 누적 진료수 10만 건을 넘어섰다”며 “원격진료는 병원에서 1분 진료를 받기 위해 사용했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경우,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허용된 상황으로 일반 환자와 더불어 의료사각지대 환자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서비스”라며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하고 유관기관과 협의해 상생의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발제에 나선 백남종 한국원격의료학회 학술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가 비대면 진료가 활발하여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소비자들의 비대면 진료의 요구는 계속 될 것”이라며 “현재 OECD 29개국, G7 전체 국가에서 비대면 진료가 합법적으로 시행중이지만 한국은 정부, 의사,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간 사회적 합의 도출 실패로 정식 도입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비대면 진료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산업보다는 환자의 편의성과 미래 의학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고, 비대면 진료를 의료취약계층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1차, 2차, 3차 의료기관 간 역할을 달리 규정해 의료기관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상철 한국재정정책학회 회장(한세대 교수)은 “대한민국은 선진국 가운데 비대면 진료를 금지하는 유일한 나라”라며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바이오헬스분야의 신성장동력이라는 국가전략 차원의 인식전환이 필요하고,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비대면 진료를 소비자 주권 강화 측면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김병욱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현장을 찾아 축사했고, 강기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와 이영·태영호·황보승희 의원이 서면 축사로 대신했습니다.
한편, 닥터나우는 월간 활성사용자(MAU)가 7만5000여명에 이르고 생리통이나 질염 등 여성질환, 남성 성기능 장애, 탈모 등 자신의 증상을 알면서도 직접 병원을 가는 것은 불편한 환자들이 주로 사용 중으로 장애인이나 허리 통증 등 거동이 힘들거나 출퇴근에 밀려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1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대규모 투자유치를 마쳤으며, 원격진료 플랫폼을 넘어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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