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외여행을 갈 때 기대되고 설레는 것을 꼽자면 상공 위에서 즐기는 기내식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줄어든 항공사들이 여행 기분을 느끼고 싶은 고객 수요를 노린 새로운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집이나 카페에서도 기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판매에 나선 건데요.
이명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창 밖 풍경을 감상하며 기내식을 먹고 있는 한 남성.
마치 항공기 안에서 식사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집에서 기내식처럼 차린 음식을 즐긴다는 내용의 광고 영상입니다.
항공사들이 기내식을 콘셉트로 한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해외여행을 가고싶어 하는 고객들의 대리만족을 노린 상품입니다.
진에어는 지난해 말 국내 항공사 최초로 기내식 콘셉트의 가정간편식 '지니키친 더리얼'을 출시했습니다.
상공에서 제공되던 그대로 식전빵과 메인요리, 디저트를 기내식 박스에 담아 간이 탑승권과 함께 구성한 이 상품은 출시 약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승무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기내식 카페'를 선보입니다.
3개월 동안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운영되는 이 매장은 불고기덮밥, 흑돼지덮밥 등 4가지 종류의 인기 기내식과 함께 커피·음료 등을 승무원들이 직접 제조해 판매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박승신 /
제주항공 홍보팀
- "국내 항공사 최초로 승무원들이 메뉴를 제공하는 기내식 체험카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이 어려운 시기에 여행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항공사들도 기내식 판매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항공사는 활주로에 멈춰 선 항공기에서 기내식을 먹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싱가포르항공은 창이국제공항에 기내식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을 냈습니다.
또 영국항공은 기내식을 택배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좁아진 항공사들이 '여행기분'을 충전할 수 있는 이색 사업을 펼치며 또 다른 사업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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