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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EU기술주 베팅`하고 중국이 `김치 논란`일으킨 이유는…
기사입력 2020-12-0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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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재확산으로 전세계가 고통받는 가운데 유럽이 미국에 중국 공동 견제방안을 내기로 했다.

미국 조 바이든 차기 정부가 내년 출범하면 중국의 기술 훔치기·베끼기 관행을 두고 '미국·EU 대 중국' 구도의 견제와 압박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시장 '큰 손' 으로 꼽히는 손마사요시(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EU기술주에 8617억원을 지분 투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현지시간) 스웨덴 정보기술(IT)업체 '신치'는 소프트뱅크가 신치 지분의 1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된 주식은 총 520만 주로 시장 가치는 미국 달러화 기준 7억8000만달러(약 8616억7000만원) 규모다.

신치는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이동통신 부문 다국적 기업이다.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기술을 활용해 가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해주는 업체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친구 간, 재택근무 중인 회사 내 의사소통 수요가 늘면서 빠르게 성장해 올해 회사 주가가 3.82배가 됐다.

1일 스웨덴 증시에서 신치 주가는 1136.00스웨덴크로나로 올해 1월 2일(297.00크로나)보다 282%이상 뛴 상태다.


소프트뱅크의 신치 지분 인수 소식은 최근 손 회장의 '위기론' 언급과 중국 대형 정보기술(IT)기업 '알리바바와의 절교' 후 나왔다.

불과 약 2주 전 손 회장이 "앞으로 두세달 내 최악 상황이 올 것으로 대비해 800억달러를 확보해놨다"고 밝힌 후 에 나왔다.

지난 달 17일 손 회장은 딜북 콘퍼런스에서 "올해 자산 400억달러 어치를 팔 생각이었지만 유동성 확충 차원에서 그보다 많은 800억달러 어치를 팔았다"고 한 바 있다.


손 회장이 매각한 자산 중에는 알리바바 지분도 포함돼 있다.

앞서 올해 여름에는 알리바바와 공식적인 관계를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월 25일 손 회장은 알리바바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이사에 오른지 15년 만이며 2000년 처음 투자한 것을 기준으로 하면 20년 만의 일이었다.


한편 EU는 내년 1월 20일 바이든 차기 정부 출범에 맞춰 미국을 향해 글로벌 기술 경쟁 무대에서 중국 배제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준비했다.

사빈 웨이안드 EU 집행위원회 무역 총국장은 지난 30일 유럽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회의에서 "새로운 글로벌 기술 표준을 만들기 위해 미국과 손잡고 '대서양횡단무역·기술위원회(TTC)'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략 방안 문서에는 "TTC 결성은 중국에 대항하는 협력체이며 EU는 미국과의 양자간 무역·투자를 확대하면서 지적재산권과 투자 심사, 기술 이전 강요와 수출 통제에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폴리티코유럽이 전했다.

EU의 에어버스 보조금과 미국의 보잉 보조금, EU 회원국들의 디지털 관세 부과 방침과 미국의 보복관세 위협 등 여러가지 갈등 사안이 걸려있지만 글로벌 기술 표준을 함께 정함으로써 중국의 반칙을 막겠다는 것이다.


EU는 미국과 보호산업 이해관계 차이에도 불구하고 신성장 산업과 첨단 IT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우선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를 '관세맨'이라고 부르며 중국·유럽연합(EU)과 전방위 관세전쟁을 벌인 것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글로벌 협력을 우선하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전에도 EU와 미국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 기술 관련 규제 협력에 초점을 둔 협력체(TTIP·대서양횡단 무역투자파트너십)이 논의됐지만 EU의 농산물 보호와 미국의 '바이(BUY) 아메리카' 정책에 따른 공공조달시장 제한에 걸려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지난 달 말 중국은 '김치 논란'을 일으키면서 국제적인 표준 인정받기에 나선 바 있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중국의 김치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에 맞춰 제정됐다"면서 "김치 종주국이라는 한국은 굴욕당했고 한국 언론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이 자국 내에서 한국 김치와 중국 쓰촨성 염장 채소를 둘 다 '파오차이'(paocai)로 부르는 것을 악용한 사례로 이는 전세계 언론의 비난을 받았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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