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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글루 효과` 만들어낼까 [박용범 특파원의 유레카 뉴욕]
기사입력 2020-12-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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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하튼 브라이언트파크(Bryant Park)에 있는 이글루 카페 모습입니다.

1일(현지시간) 현장을 찾아가보니, 1개 이글루당 최대 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4개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2011년 12월 스웨덴 북부 '우메오'라는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피터 스카일버그는 운전 중 실수로 2m 깊이의 눈 속에 파묻혔죠. 차 속에서 꼼짝없이 구조를 기다려야 했던 그는 눈 녹인 물만 먹고 견뎠습니다.

인간이 음식을 먹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이 약 10일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강인한 생존력으로 버텼습니다.


그는 두 달을 버텼고, 가수면 상태로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죠.
마치 인간이 양서류·파충류와 같이 겨울잠(동면)을 자면서 생존을 한 사례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사례를 계기로 학계에서는 인간이 다른 동물처럼 가수면 상태로 생존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카일버그가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강인한 생존의지 외에 혹한의 겨울, 눈 속에서 차가 이글루처럼 보호막으로 버텨준 덕분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글루 효과(igloo effect)'라는 개념이 발전하기 시작했죠.
9년 전 이야기를 소환한 것은 최근 뉴욕 곳곳에 등장한 이글루를 보면서 느낀 점 때문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고, 안전한 쉼터가 될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된 이글루는 브라이언트파크를 비롯, 곳곳에 설치가 됐습니다.


뉴욕 맨하튼 브라이언트파크(Bryant Park)에 있는 이글루 카페는 사전 예약하면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실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1일(현지시간) 브라이언트파크에 설치된 '코지 이글루(Cozy Igloos)'를 찾아가봤습니다.

4~8인이 들어갈 수 있는 이글루가 총 4개 설치돼 있었습니다.

이곳은 미리 예약한 사람들에게 간단한 음식과 커피 등을 제공합니다.


브라이언트파크에 이글루가 처음 설치된 것은 아닙니다.

매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겨울 시즌에 이 곳에 아이스링크를 포함한 '겨울 빌리지'(winter village)를 만들며, 이글루를 함께 설치해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례없는 팬데믹이 찾아온 올해는 이런 이글루가 더 특별해 보입니다.

이곳 관리를 맡은 케빈 멀라키 씨는 "코로나19로 안전하게 프라이빗한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롱아일랜드에 그린포트(Greenport)라는 마을에서도 이런 이글루 속에 테이블을 설치한 레스토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이런 형태 비닐막을 '버블 텐트(bubble tent)'라고 부르더군요.

뉴욕 롱아일랜드에 그린포트(Greenport)라는 마을에서 발견한 이글루 형태 야외 테이블 모습입니다.

이런 정도 공간에서라면 코로나19 걱정없이 식사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뉴욕 = 박용범 특파원]

코로나19 사태가 겨울철을 맞아 들불처럼 번지는 이 시기. 모두가 생존을 위해 긴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왔습니다.


이글루라는 보호막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쉼터가 될 수 있을까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취임 전 어떤 형태로은 통과될 부양책에 대해서 "기껏해야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경기 침체를 초래하고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의지가 역대급 경기침체에 빠진 경기를 살려낼 훈풍이 되어 '이글루 효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일단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는 크게 두 가지 긍정적 소식들이 찾아왔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밝힌 것 외에 신규 부양책 논의를 재개한다는 소식입니다.

이런 소식에 힘입어 다우존스는 0.63% 올랐구요. S&P 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3%, 1.28% 오르며 사상 최고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미국 대선이 끝난지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경기부양책 협상은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었죠. 이런 상황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다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공화당 초당파 의원들이 부양책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약 9000억 달러 규모 새로운 입법을 제안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가 됐습니다.


다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를 거절하며 이날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죠. 그래도 시간이 촉박한 상태에서 논의 자체가 재개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투자자들이 많았습니다.

일단 이달 11일까지 진행 상황을 잘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날까지 예산안과 부양책이 함께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가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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