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가계저축률 21년 만에 최고 전망…소비부진 장기화는 우려"

올해 가계저축률이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오늘(29일) 조사통계월보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가계저축률 상승 고착화 가능성을 진단했습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단기적으로 소비가 위축돼 국내 가계저축률이 10% 안팎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6.0%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4%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종전 연간 가계저축률이 10%를 넘은 적은 1999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미래 예상 소득 감소, 신용 활동 제약 증대 등으로 가계의 저축성향이 높아진 채로 굳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가계저축률 상승은 소비 부진의 장기화를 부를 수 있고, 거시경제 정책의 내수 부양 효과도 약화할 수 있다"며 "저성장·저물가·저금리 현상이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이용재 기자 / jerr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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