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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개통땐 유동인구 430만…동북권을 `서울 제4도심`으로
기사입력 2020-11-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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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build 서울 ④ ◆
서울 동북4구(도봉·노원·강북·성북) 인구를 모두 합치면 160만2000명(9월 기준)이다.

이 지역과 맞닿은 동대문·중랑·성동·광진구 인구 138만4000명까지 합치면 배후인구가 300만명에 육박한다.

서울시 전체 인구(969만명)의 30.8%다.


반면 동북4구의 경제기반이나 문화·의료시설 등 자족 기능은 처참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동북4구의 인구 대비 사업체 수는 0.05개로 서울 전체 권역 중에서 가장 적다.

사업체 종사자는 33만7709명으로 일자리도 최하위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북4구를 '일하는 도시'로 변신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존 서울 3도심(종로·광화문, 강남, 여의도)과 견줄 만한 네 번째 경제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창동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들어오는 기회를 서울 동북권이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 북부 덕정과 경기 남부 수원 74.2㎞를 잇는 이 노선이 뚫리면 서울 동북권은 의정부·양주 등 수도권까지 아우르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지역 근처에는 대학·연구소가 많아 발전 잠재력이 풍부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북권에 속한 종합대학 15개는 연간 졸업생 3만명을 배출하고 있으며, 서울시내 대학 특허권 중 25%를 이 지역 대학들이 보유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GTX C노선이 들어오면 수도권과 서울 동북부를 아우르는 배후인구만 430만명"이라며 "인근 대학을 잘 활용하는 한편 경기 북부까지 흡수할 수 있는 중심 업무지구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동북권을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여러 개 만들었다.

우선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옮기고 24만7000㎡ 땅에 컨벤션센터와 호텔, 업무시설 등이 입주하는 비즈니스존을 만들 계획이다.

또 광운대와 서울과학기술대 등 지역 대학 인력이 취업할 수 있는 바이오벤처존을 만들고, 차량기지와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있는 6만㎡ 터에는 국내 최초 아레나급(1만5000~2만석 규모) 복합 문화·공연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동북4구 개발이 서울의 '네 번째 도심'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는 반응이다.

정보기술(IT)에 집중해 성공한 판교신도시처럼 뚜렷한 개발 콘셉트가 있어야 서울 3도심에 기능을 다시 빼앗겨 도태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매일경제는 이 같은 점을 인식해 동북권 개발에 '스마트시티'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매일경제는 이미 2018년 국민보고대회 '대한민국 미래도시 전략:이데아 시티(IDEA City)'에서 비슷한 제언을 한 바 있다.

스마트시티란 시민과 전문가들이 스스로 살고 싶어하는 도시를 가상 디지털 공간에서 상상해 보고, 세부 설계 계획이 나오면 현실 공간에서 건설하자는 구상이다.

김기호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등 서울 동북권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선 다른 지역과 차별된 부분이 있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미래 먹거리'인 스마트시티도 한 가지 콘셉트로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시티 개념을 확장하기 위해서라도 서울 동북부에서의 시도는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한국에서 스마트시티는 세종, 부산 등 시범도시 위주로 프로젝트가 진행돼왔다.

하지만 우리와 경쟁하는 외국에서는 스마트시티를 '빈 땅'뿐만 아니라 기존 도시에서도 실험을 병행하는 추세다.

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자유롭게 시연하는 테스트베드가 선행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신도시와 기존 시가지에 적용하는 작업이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도 최근 노원차량기지에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짓는 프로젝트에 스마트시티 개념을 적용했다.

오대중 서울시 동북권사업과 발전기획팀장은 "2년 전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에서 영감을 받아 추진한 것"이라며 "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개발 구상안을 제시해 이를 3D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아이디어는 다른 건축물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미 건설이 예정된 창동 복합환승센터나 창업·문화산업단지 '씨드큐브 창동', 복합문화시설인 '서울 아레나', 세대 융합형 복합시설 '창동 아우르네'도 시민들 아이디어를 받아 틀에 박힌 도시계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서울 동북부 개발에 스마트시티를 활용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현재 창동 지역 개발 계획은 지나치게 바이오에 편중돼 있는데, 범위를 좀 더 넓힐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동북권에선 상계, 홍릉, 창동 등지에 우후죽순으로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발표되고 있다.

홍릉은 상계동에서 10㎞ 떨어져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대구, 오송, 대전, 원주, 판교, 인천, 광교, 그리고 홍릉 등 전국적으로 8개 바이오단지가 있는 상황에서 유사 중복 산업단지를 구상한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다.


김갑성 교수는 "바이오로 특정한다면 확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좀 더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며 "바이오클러스터와 인근 대학교 간 연계가 잘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바이오는 상업화까지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연구개발(R&D)도 성과가 빨리 나와야 대기업이든 투자처가 붙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로 국한해 클러스터를 설계한다면 확장성에 문제가 있고, 차후 변경도 쉽지 않은 만큼 청사진을 만들 때부터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레나·문화·연구 클러스터가 어우러진 스마트시티로 가야 한다는 얘기다.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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