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3%룰·보험업법 변수…"투기자본이 생명 지배구조 흔들수도"
기사입력 2020-10-26 19:40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 이건희 회장 타계 /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후 주식시장 첫 거래일인 26일 삼성물산이 13.46% 급등하는 등 삼성 계열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이재용 부회장이 17.3%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들 주목을 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삼성물산·생명·SDS 주가 그래프. [이승환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로 삼성그룹은 그룹 핵심 계열사 삼성전자에 대한 지분 확보가 최고 화두로 떠올랐다.

오너 일가와 그룹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의 보유 삼성전자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정거래법상 의결권을 제한하는 이른바 '3%룰'과 더불어 보험사의 계열사 보유 지분을 제한하는 보험업법 개정안 등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26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행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포함된 '3%룰'이 통과될 경우 삼성그룹이 삼성생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 지배구조 사안에 밝은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그룹은 회장 별세에 따른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배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엘리엇 같은 외부 투기자본의 경영 개입 문을 열어주는 3%룰이 겹치면 삼성그룹 입장에선 삼성생명을 포기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삼성그룹이 그룹 금융 중간지주사인 삼성생명을 포기하는 시나리오는 현재로선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3%룰 개정안 통과 등으로 삼성생명에 대한 경영권 사수가 어렵다면 이를 포기하고 삼성전자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대안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설령 공정거래법 개정안 파고를 넘는다 하더라도 보험업법 개정안이 추가 리스크로 도사리고 있다.


현재 박용진·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하는 보험업법 개정 핵심은 자산 평가 방식이다.

현재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보유할 수 있는 계열사 주식 한도를 총자산 3%로 규정하고 있다.

보험업 감독규정에서 총자산과 자기자본에 대해서는 시가, 주식·채권 보유금액은 취득원가로 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여당이 내놓은 법 개정안은 주식 또는 채권 보유금액을 시가로 평가하자는 것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볼 때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51% 가치는 30조원 수준이다.

계열사 지분 보유액 평가 방식이 시가로 바뀐다면 삼성생명이 보유할 수 있는 한도는 7조원가량으로 23조원 규모 삼성전자 지분을 시장에서 처분해야 한다.

이래저래 삼성생명보다는 삼성전자에 집중할 유인이 더욱 커지는 셈이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유력 대안은 중간 금융지주사다.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8.51%에 대해 예외 규정을 적용하는 대신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을 비롯한 금융 계열사는 철저히 삼성생명 지배 밑으로 두자는 것이다.

이 경우 금융당국 통제하에 금융 계열사 지배구조 투명성은 한층 높아지게 된다.


이 밖에 보험업법 개정안이 강행될 경우 이행에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IB 관계자는 "23조원 규모 삼성전자 지분이 일시에 시장에 쏟아지면 보유 '개미'의 직접 피해는 물론 삼성전자 매물에 연계된 주가지수 선물 매도로 국내 주식 전체가 피해를 보는 어마어마한 나비효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이행 기간을 10년 이상 충분히 둬 삼성물산이 이를 되사가 시장 매물을 막는 등 투자자 보호 조치가 절실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같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은 모두 법 개정안과 관련한 정치적 결정이 최종 이뤄진 이후에나 선명한 논의가 가능하다.

단기적으로는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예측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배구조 개편 상황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승훈 기자 / 한우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화재 #삼성전자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카드 #삼성생명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