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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안, 비용 아닌 투자…데이터 경제의 첫걸음"
기사입력 2020-09-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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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금융위원회가 최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데이터 경제와 금융 보안`을 주제로 정례모임을 열었다.

왼쪽부터 임구락 금융보안원 데이터혁신센터장,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 이군희 서강대 교수,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이준행 서울여대 교수, 우상현 현대카드 전무,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 빈기범 명지대 교수. [한주형 기자]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금융회사와 빅테크가 동등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이데이터란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통합 조회·관리하는 제도다.

또 '데이터 경제'에 맞는 금융 보안 체계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민간·경제 금융전문가 모임인 민간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데이터 경제와 금융 보안'을 주제로 정례모임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민금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맞춰 영상회의를 동시에 진행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은 "세계 각국이 디지털 전쟁에 뛰어들었고 데이터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각국은 자국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데이터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가 디지털 패권 전쟁의 '핵심'이라는 게 김 원장 생각이다.

그는 다만 "빅테크 기업 진출로 인한 독과점, 안정성, 보안 이슈 등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상현 현대카드 전무도 빅테크의 독과점 이슈를 우려했다.

우 전무는 "네이버 등 빅테크가 금융업에 진출하면 정보 공유 차별성, 독과점 사업 행태로 금융 시스템 안정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용정보법상 쇼핑 정보 등은 개인 신용정보"라며 "정보주체의 자기결정권 보호 차원에서 금융사와 빅테크가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는 "금융 정보는 공유하고 비금융 정보는 플랫폼 기업이 보유하면 누가 이기겠느냐"며 "소비자 입장에서 데이터 주권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구성한 금융사와 빅테크 간 '디지털금융협의회'도 시민들에게 열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금융 시대에 '금융 범죄'를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군희 서강대 교수는 "중요한 건 금융 범죄를 처리할 때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보고 해결 방안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며 "'창과 방패'라는 측면에서 금융 보안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비대면 모바일 금융서비스 확대로 부정 결제, 해킹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고동원 성균관대 교수는 소비자 보호 장치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

고 교수는 "소비자가 데이터를 제공하면 데이터거래소가 수익의 일정 부분을 하나의 기금으로 만들어 사후에 소비자 보호 사업에 쓸 수 있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보안을 '비용'으로 인식하는 금융사의 인식 변화도 촉구했다.

정보기술(IT)을 보조적 수단으로 인식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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