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증시입성 '빅히트' BTS 멤버 한명 몸값만 5천억원 달해…멤버 군입대·활동중단 리스크에 빅히트 주가에 변수

【 앵커멘트 】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내달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방탄소년단 멤버 개인당 시장가치가 5천 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매출이 방탄소년단으로부터 나와 그만큼 위험도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5천872억 원.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입니다.

이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차지하는 액수는 97%에 달하는 5천7천억 원입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도 방탄소년단은 88%의 비중을 차지하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공모예정가 최상단을 기준으로 할 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4조5천억 원.

방탄소년단의 비중을 80%로만 잡아도, 개인당 시장가치는 5천억 원에 달합니다.

상황이 이렇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방탄소년단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방탄소년단의 군 입대나 갑작스런 활동중단의 위험이 크다는 겁니다.

실제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증권신고서에서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며 위험 요소를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화평론가들은 방탄소년단이 팬덤과 함께 동반성장해 다른 아이돌보다는 일탈 위험이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정덕현 / 대중문화평론가
- "(아이돌들은) 억눌린 부분들이 터져나왔을 때 일탈로 이어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그런 부분이 상당히 관리된 거 아닌가…성숙한 과정으로 이어가고 있는 걸 '아미'라는 팬텀에 상당히 의지하고 동반 상승하는 구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브랜드 자체 시장가치가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순이익에 비해 공모가 기준 시장가치가 높게 책정됐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 인터뷰(☎) : 증권사 연구원
- "순이익이 1천억 원 초중반이더라도 4~5조 원이면 40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아직 조금 리스크가 있지 않나, 조금 부담스럽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는데…카카오게임즈 경우처럼 기업공개한 기업들에 대해서 가치를 많이 치는 추세고…"

다음달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따상'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속되는 우려들을 뿌리치고 성공적인 상장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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