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 현장 모습.
GC녹십자가 국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임상 2상 시험에 참여한 첫 환자에 약물을 투여했습니다.

이번 약물 투여는 임상 승인이 떨어진 지 약 한 달 만으로, 첫 투여는 중앙대병원에서 진행됐습니다.

GC녹십자는 "일정이 다소 밀려 이번 주 안에 첫 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주말 첫 환자를 등록해 투여했다"며 "이날 새벽 환자에게 투여됐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임상 2상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6개 병원에서 폐렴을 동반하거나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GC녹십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국적 제약사들과 연합체를 꾸려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습니다.

해외에서는 BPL, CSL, 다케다, 바이오테스트, 옥타파마 등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과 함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CoVIg-19 Plasma Alliance)를 구성해 이달 내 임상 3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해외 임상 3상은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주도하에 미국, 아르헨티나, 덴마크, 영국 등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과 국내 임상은 별도지만, 같은 치료제인 만큼 글로벌에서 효과가 입증되면 국내 임상시험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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