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통신, 유통, 제약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뉴트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복고의 익숙함과 향수를 마치 신상품인 것처럼 새롭게 받아들이는 시도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건데요.
소비자들을 자극시키고 있는 '감성 마케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 열기를 이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청재킷과 청반바지를 입은 모델이 길을 걸어갑니다.
영상에 흐르는 음악은 80년대 후반 등장해 인기를 얻은 장르인 시티팝입니다.
'청청패션', '시티팝' 등 옛날 감성을 자극한 이 광고영상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900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새로운(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로 '과거의 것을 신상품처럼 즐긴다'는 의미를 담은 '뉴트로'는 올 여름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러한 뉴트로 열풍은 뷰티·패션업계도 강타했습니다.
밀레니얼·Z(MZ) 세대에게 신선함을, 기존 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은 출시한 지 10주년을 맞은 수분크림의 한정판을, 스킨푸드는 일명 '학생선크림'으로 유명했던 제품을 리뉴얼했습니다.
패션 브랜드 푸마는 1985년 첫 생산한 스니커즈를 다시 선보였고, 라코스테도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러닝화를 재출시했습니다.
전통적인 로고를 새롭게
디자인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60여년 간 사용해 온 브랜드 로고를 리메이크해 대표 제품에 삽입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은선 /
대웅제약 이노베이션
디자인센터 담당
- "제품 자체를 바꾼 것은 아니지만, 뉴트로에 맞춰 패키지를 리뉴얼했습니다. 1960~80년대 고급스러움을 살려 금·은 소재, 휘장·복고풍 글씨체를 표현했고 대표 제품의 상징적인 이미지인 곰을 새롭게 만들어 정통성에 위트를 더했습니다."
이처럼 '그때 그 시절' 기억을 간직한 채 새단장한 모습의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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