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치솟는 주가에 '안절부절?'…'20억원 공돈' 손에 쥔 임직원들 줄퇴사 가능성 '솔솔'

【 앵커멘트 】
이달초 국내 증시에 입성한 SK바이오팜의 질주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죠.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주가 덕택에 벌써 시가총액 16위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이같은 주가 질주에도 한껏 웃을 수 없을 듯 합니다.
바로 우리사주 때문인데요.
현재 주가 수준으로 보면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임직원들이 1인당 평균 20억원 가량의 공돈을 손에 쥐게 된 것입니다.
임직원들이 1년의 보호예수 규정으로 지금 당장 시세차익을 누리지는 못하는데요.
하지만 퇴사란 카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퇴사와 동시에 곧바로 우리사주를 팔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 임직원들의 줄퇴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습니다.

이나연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SK바이오팜 주식은 공모가 4만9천 원의 두 배인 한 주당 9만8천 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조정우 / SK바이오팜 대표
- "역사적인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제약사로서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나겠습니다. 우리가 구축한 사업모델을 국내외 제약사와 공유하고 협업하겠습니다."

이후 주식은 이틀 내내 상한가를 기록하며 20만원 대까지 올라섰습니다.

시가총액 약 17조 원 안팎으로, 포스코와 KB금융 등을 밀어내고 단숨에 시가총액 16위로 올라섰습니다.

SK바이오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244만6천931주, 1천199억 원어치입니다.

SK바이오팜 임직원은 모두 207명으로, 1인당 평균 배정 물량은 1만1천820주, 5억8천만 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8일) 종가인 21만7천 원을 기준으로 평가액을 따져보면 평가차익만 20억 원에 달하는 것.

물론 우리 사주는 1년 동안 보호예수로 묶여있어 당장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퇴사하면 보호예수 조항과 관계없이 바로 처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퇴직을 앞둔 임원들이 퇴사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회사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없다"며 "주가를 예측해서 가볍게 움직일 상황은 아닌 만큼 다들 본연의 업무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상장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주가가 8% 넘게 급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는 이미 훌쩍 넘긴 상황.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미 목표주가를 넘었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하기 어렵다"며 "주가를 제외하면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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