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영업사원들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병·의원의 처방 통계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소속 영업사원 A씨는 "
대웅제약이 영업사원에게 거래처의 처방 통계 데이터를 몰래 빼내 보고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보험 청구심사 시스템인 '
지누스'를 통해 영업사원이 처방 통계 데이터를 불법 수집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위해 매달 영업사원 등을 대상으로 한 회의에서 프로그램 조작법 등을 별도로 교육했습니다.
또 이같은 방식으로 영업사원들이 불법적으로 확보한 자료가 마케팅 전략 수립 등에 활용됐고, 직원들의 처방 통계 확보 등의 여부를 인사평가에 반영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영업사원들이 수집한 데이터에는 처방 내역과 함께 환자들의 개인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당초 이같은 내용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한 뒤 일부 언론사에 직접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마케팅 전략 수립시 원외처방통계 데이터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UBIST)'의 자료 등을 참고하지만, 일부 병원과 환자 등의 정보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회사 차원에서 환자 정보 등 수집에 대한 내용을 지시한 적이 없으며, 영업사원 교육시 해당 내용에 대한 사례 발표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내 컴플라이언스팀에서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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