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에 '60세 퇴진 룰'이 있다면 금융지주에는 '70세 퇴진 룰'이 있습니다.
70세가 되면 금융지주 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도록 제한을 두는 건데요.
금융권 최고령인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면서 이 기준이 또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BNK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22일 비공개로 첫 회의를 열고 4~5명의 차기 회장 후보자 명단을 작성했습니다.

이번 명단에는 김지완 현 BNK금융지주 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회장은 1946년생으로 올해 75세입니다.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마친다면 78세가 됩니다.

다른 금융지주였다면 '70세 퇴진 룰'로 연임 도전은 물론 회장직 수행도 불가능한 나이입니다.

신한금융과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모두 회장 선임 또는 재임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실제 현 회장들의 나이를 살펴보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62세,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64세,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66세,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69세입니다.

하나금융의 경우, 회장이 재임 중에 만 70세가 되면 최종임기가 끝나지 않더라도 정기주총을 거쳐 임기를 종료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BNK는 나이 제한은 없고 연임 횟수만 1회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에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금융권 최고령인 김지완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상황입니다.

BNK금융 관계자는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동일한 기준을 마련해야할 이유는 없다"며 "나이 제한이 아닌 회장 직무 수행능력이 중요한 기준이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삼성이 50대 사장단을 발표하는 등 젊어지고 있는 금융권 CEO 분위기 속 BNK금융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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