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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붐` 타고…한샘, 매출 2조 정조준
기사입력 2020-01-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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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대표 강승수·사진)이 지난해 실적 바닥을 찍고, 매출 2조원에 다시 도전한다.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월 들어 주가도 20% 올랐다.

한샘 매출 확대 일등공신은 리모델링 사업이다.

최근엔 온라인 기반 인테리어 플랫폼 스타트업도 인수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1조8150억원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793억원에 이른다.

2019년 실적 컨센서스 대비 각각 6%, 62% 증가한 수치다.

내년엔 매출 2조원 재진입이 예상된다.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주가도 올해 들어 20% 넘게 상승했다.

13일 한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1% 오른 7만5400원을 기록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추가 성장을 위한 재료는 리하우스 경쟁력 입증"이라고 설명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다주택자들이 매도한 주택이 실수요자들에게 이전될 경우 인테리어 리모델링 거래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새 아파트 가격 상승과 강력한 주택 대출 규제로 기존 주택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샘은 최근 주방을 비롯해 거실, 욕실 등 집 전체를 꾸미는 리모델링인 리하우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와 정부 규제로 신규 주택 물량이 줄면서 이사 대신 집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가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빌트인 부엌가구 시장 위축을 리하우스가 메우는 측면도 있다.

한샘 관계자는 "토털 홈 인테리어 패키지를 제공하기 위해 리모델링 사업 아이템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초 82개에 불과했던 리하우스 대리점은 최근 450개까지 늘었다.

현재 제휴점 80여 개가 대리점 전환을 앞두고 있어 1분기에 500개 이상 리하우스 대리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샘의 올해 목표 리하우스 대리점 수는 700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한샘의 리하우스 대리점 매출은 지난해 2240억원, 올해 5270억원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위원은 "한샘은 올해 리하우스 점포당 매출을 작년 대비 100% 가까이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되는 건 2분기 이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샘은 또한 최근 온·오프라인 연계(O2O) 인테리어 플랫폼 스타트업인 '인스테리어'를 인수했다.

인스테리어는 온라인 기반 인테리어 업체로, 상담에서 시공까지 담당한다.

인스테리어는 한샘 자회사 형태로 운영된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인 주방가구는 빌트인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사가 국내 빌트인 시장 공략을 위해 부엌가구 업체와 손잡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또한 주방가구 패션화·고급화 추세에 따라 산업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한샘 목표가를 8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상향했으며, 유안타증권신영증권은 각각 9만1000원, 8만8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김선미 연구위원은 "리하우스 패키지 판매 증가와 높아진 대리점당 매출을 고려할 때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는 가시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회복은 재무지표에서도 예측할 수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3%로 지난해 2배 수준이다.

ROE는 회사가 자기자본으로 얼마만큼 순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재무지표다.

재무건전성도 좋아지고 있다.

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24.5%에서 올해 22.8%로, 같은 기간 부채 비율은 89.3%에서 85.5%로 예측된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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