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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불려드립니다] 세금은 잡고 대출은 갈아타고 투자할땐 `채권·적립식·분산`
기사입력 2019-09-20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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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 40대 직장인 가장 A씨는 3년 전 서울에 대출을 끼고 산 아파트를 세놓고 현재 경기도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당시 대출 금리는 연 3%대 중반으로 매달 꼬박꼬박 원리금을 갚고 있다.

이번에 전세보증금을 올리면서 여유금 3000만원이 생기자 부동산 외에 괜찮은 투자처를 찾고 싶은 욕심이 생겨 은행을 찾았다.

은행 직원은 "정기예금 금리는 1년짜리가 연 1%대 중반밖에 안 되고 주식은 변동성이 커서 위험하다"며 안정적이고 수익률도 괜찮다는 해외 채권형 펀드를 추천했다.

지금 원리금을 갚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은 좀 더 싼 대출로 갈아타는 것도 권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필요한 투자 전략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A씨를 위해 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PB팀장이 나섰다.

김 팀장은 "미·중 무역분쟁 지속,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논란, 노딜 브렉시트 등 악재로 재테크 시장의 불확실성이 너무 큰 만큼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을 가져가는 현명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재테크 전략 1순위는 '분산 투자'
워런 버핏도 인정하는 세계적 투자자 하워드 마크스는 "내가 아는 한 가지는 내가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 투자자라고 해도 좀처럼 재테크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이때, 무엇보다 지켜야 할 핵심 전략은 현재 경제 현상을 이해하고 향후 가능성에 대해 시점과 투자 자산을 분산하라는 것이다.


◆ 저금리 시대, 줄줄 새는 세금부터 잡자

요즘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는 불확실한 투자보다 나에게 주어진 확실한 세제 혜택을 모두 챙겼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연말정산 때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 세(稅)테크 상품이다.

연간 납입액 중 최대 700만원 한도 내에서 16.5% 또는 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연금으로 수령하면 3.3~5.5%의 낮은 과세로 노후 준비에 도움이 된다.

비과세와 분류과세 혜택이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 1억원 한도의 비과세 저축성 보험과 같은 세제 혜택 가운데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는지 꼼꼼히 챙겨 보자.
◆ 채권형 펀드로 '안전 투자'를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와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채권 투자의 매력도가 높아졌다.

금리 인하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금, 대출형 부동산 펀드, 리츠(REITs) 등 대체 투자 자산도 마찬가지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채권 투자 수익률이 좋아진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앞으로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로 채권 투자 수익률이 더 올라갈 수 있다.

자산 분산 차원에서도 안정적인 채권 투자는 꼭 필요하다.


◆ 적립식 투자로 목돈 만들기
올해 시장은 '초불확실성'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변동성이 크다.

하지만 리스크는 많고 호재가 없어 보일 때가 역설적으로 가장 싸게 투자할 수 있는 시기일 수 있다.

이런 때에 장기적 전망은 밝지만 많이 하락한 분야에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락한다고 적립식 투자를 멈추지 말고 긴 호흡으로 투자하며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해지해 종잣돈으로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 비싼 변동금리 주담대는 '안심전환대출'로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29일까지 변동금리나 혼합형(고정+변동) 금리로 받은 주담대를 최저 연 1% 후반~2%대 초반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받는다.

연소득 8500만원(부부 합산, 결혼 7년 내 신혼부부·2자녀 이상 가구는 1억원) 이하 1주택자면서 집값이 9억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최대 5억원 범위에서 기존 대출 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갈아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총 20조원 내외로 선착순 신청이 아니고 신청 접수 후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만약 집값이나 소득 조건이 맞지 않아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지 못한다면 현재 역대 최저 수준인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현재 시중은행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2% 중반대로 변동대출 금리보다 0.5%포인트 이상 낮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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