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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폭력행사땐 무역합의 어려워질것"
기사입력 2019-08-1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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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내정 영역이라고 주장하는 홍콩 사태를 무역협상과 연계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홍콩 문제가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중국이 홍콩의 시위 사태를 톈안먼 사태 방식으로 탄압할 경우 양국 간 무역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휴가를 보낸 뒤 복귀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폭력을 행사한다면, 다시 말해 그것이 또 다른 톈안먼 광장이 된다면 대처하기 매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폭력이 있다면 (무역 합의를) 하기에 아주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사태와 관련해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무력 진압 사태를 언급한 것은 사실상 중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무역) 협상을 타결 짓고 싶어한다.

그들이 먼저 홍콩을 인도적으로 다루도록 하자"라며 홍콩 사태와 무역협상을 연계할 가능성을 피력했고, 이번에 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동안 홍콩 사태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여왔던 것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모을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중국은 지난 6월 이후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반중(反中) 시위로 확산한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데 톈안먼 무력 진압의 '아픈 역사'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끄집어냈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국이 대만에 최신형 F-16 전투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을 자극한 상황이다.

중국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되는 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미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F-16V를 최종 판매하면 강력한 대응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로서는 다음달 미국 워싱턴DC에서 미·중 고위급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홍콩 사태 등이 악화된다면 이 일정 역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중국으로선 '중국 정치 영역'으로 여기는 홍콩과 대만 문제에 미국의 관여가 심해진다면 자존심을 굽히면서까지 협상에 임할 명분이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의 일은 순전히 중국 내정"이라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에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이다.

그들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

그들은 조언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9일 월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하면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임시 일반면허'를 90일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공식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 위협 때문에 화웨이와 거래를 하고 싶지 않다"고 주장해 화웨이에 대한 '임시 일반면허'가 연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로스 장관은 화웨이 계열사 46곳을 추가로 거래 제한 명단에 올렸다고 전했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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