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증권거래세를 인하한 지 50일째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달 코스피 거래대금 규모는 올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23년 만에 인하된 증권거래세.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경우 0.3%에서 0.25%로 0.05%포인트, 코넥스 시장은 0.3%에서 0.1%로 0.2%포인트까지 내렸습니다.

현장에서는 인하 폭이 적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정치권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유동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3일)
- "증권거래세 적용 첫날인 지난 30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량도 21% 늘어났고, 거래대금도 6% 늘어난 것으로 봐서 증권시장도 화답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50일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6천4억 원으로, 인하 전인 지난 5월(5조3천828억 원)보다 14% 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도 4조2천992억 원으로, 전월(4조3천301억 원)보다 소폭 줄어들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함께 일본 수출 규제 등 대내외 악재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권용원 / 금융투자협회장(지난 18일)
- "쉽지 않은 건 다 아시는 내용일테고요. 거래량이 축소된 건 전체적으로 보면 호재가 없는 것이고, 대외적인 여건에서보면 미·중 무역분쟁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을 두고 가면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최근에 한·일 반도체 이슈가 생겼고…"

권 회장은 증권거래세 인하는 자본시장 세제 개편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해습니다.

▶ 인터뷰 : 권용원 / 금융투자협회장(지난 18일)
- "5bp 인하가 전체적인 시장의 둔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게 사실인 것 같고요. 보다 중요한 것은 세제개편안이 자본시장의 역동성 발전, 시장의 자금이 조금 실물경제로 흘러들어가는 물꼬를 트는데 제도개선과 더불어 세제개선이 도움이 될 것이냐 관점에서 보고…"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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