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의 긍정적인 발언이 도화선이 되면서 급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화웨이를 기술 탈취 혐의로 기소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 분위기는 냉랭하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므누신 재무장관이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기간 중에는 중국 관련 관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백악관에서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부인했지만 1월 말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애플, 보잉, 캐터필라 등 중국 수혜주들이 일제히 상승했고 반도체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바이오 인덱스 역시 1% 넘게 상승했고 실적 쇼크를 발표한 모건스탠리가 4%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와 BOA 등 나머지 금융주는 대체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67%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76%, 나스닥 지수는 0.71%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가 화웨이 관련 악재로 하락세를 보일 때 유럽 증시도 동반 약세였고 브렉시트 합의안 불발 후폭풍이 여전히 증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영국 증시는 0.40% 하락했고 독일은 0.12%, 프랑스는 0.34%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증시는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차별화 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42,000원 선에 바짝 다가섰고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 순매수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도합 1,500억 가까운 투매를 쏟아내면서 특히 시총 상위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에이치엘비 등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연일 신저가를 갱신하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을 앞두고 방북 경협주는 숨고르기 양상이 전개됐고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일부 수소차 관련주는 초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코스닥 투매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남북경협주, 수소차, 5G 등 제한적인 업종 내 수급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수소경제 대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반도체, 5G 등 성장섹터에 대한 투자를 독려하고 규제를 적극적으로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증시에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당분간 지수 보다는 개별 종목 흐름에 집중하는 개별주 장세를 대비한 전략이 유효하겠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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