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부터 중국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되면서 중국 보따리상, 이른바 따이공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현장은 여전히 그들로 붐볐습니다.
정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서울 소공동의 한 면세점 앞.

보따리상으로 보이는 중국인 200여 명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면세점 개장 시간은 오전 9시 30분.

▶ 인터뷰 : 중국 보따리상
- "(몇 시부터 기다리셨어요?) 아침 7시 30분부터 기다렸어요."

중국 정부가 전자상거래법을 시행하면서 보따리상들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다음 달 춘절 연휴에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생기면서, 매출이 늘어난 곳도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첫 주말부터 매출이 크게 올라, 차석용 부회장이 직접 화장품 부서에 전화를 걸어 실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법 시행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성균관대 노은영 교수는 "보따리상들이 춘절을 앞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소비를 위축시키지 않을 것으로 추측하는 것 같다"라며 "춘절 이후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도 "면세점들이 매달 중순에 가격 정책을 발표하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중순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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