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스피 시장에 두 번째로 도전한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이 또다시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회계감리가 길어지면서 추진 일정이 해를 넘기자 기업가치 하락 등의 변수가 생긴 건데요.
이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IPO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코스피 시장 상장을 추진했지만 금융당국의 회계감리가 늦어지며 상장에 한 차례 제동이 걸렸습니다.

문제는 일정 차질로 상장이 해를 넘기며 업황 등 상황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10조 원 규모로 예상했던 현대오일뱅크의 추정기업가치는 3개월 새 7조 원 규모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작년 4분기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정유업종 의 주가 등도 동반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황규원 /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 "(작년 8월 대비 정유 3사의) 주가가 15~20% 약세이고 현대오일뱅크의 2018년도 실적추정치도 떨어진 상황입니다. IPO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최소 10~15% 하향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상장작업 마감 시한인 다음 달 13일까지 모든 절차를 마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황규원 /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 "아직까지 기관 투자자들에게 공모가격 등 IPO 진행과 관련한 일정도 안 나온 상황이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보는 것이 맞죠."

현대오일뱅크의 IPO 재도전이 다시 난항에 부딪힌 가운데, 계획대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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