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새 시공자 선정 여부를 오늘(7일) 결정합니다.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은 오늘 오후 7시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계약 취소를 위한 임시총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4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시공사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약 900억 원의 특화설계안과 공사범위, 공사비 등의 항목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또 최흥기 조합장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정 취소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다른 집행부와 조합원들은 기존대로 공사를 강행하길 원하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합은 오늘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박탈될 경우 다른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현재 대림산업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4개 대형 건설사가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상황입니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취소되더라도 재선정까지는 난관이 예상됩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법원에 오늘 예정된 조합원 총회에 대해 '총회금지가처분신청'을 낸 상태입니다.

여기에 다른 집행부는 오는 20일 최흥기 조합장에 대한 해임 및 직무정지를 위한 임시총회를 열 예정입니다.

한편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의 총 사업비는 8천87억 원에 달하며, 강남권 핵심 지역에 위치해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꼽힙니다.

반포1단지 3주구는 현재 전용면적 72㎡ 1천490가구 규모에서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총 2천91가구의 대단지로 바뀌게 됩니다.

[서상준 기자 / ss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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