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은퇴를 시사했습니다.
해외 판매망을 갖춘 다음 물러나겠다는 건데요.
내후년부턴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길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은퇴를 예고했습니다.
서 회장은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를 앞두고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말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 등 38개 해외 제휴사에 판매 수수료를 지급해온
셀트리온은 이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직판 체제를 구축할 계획.
서 회장은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 2020년까지만 회사에 머무르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서정진 /
셀트리온 회장
- "우리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보다 올해가 어려운 한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연초부터 우리 모두 작년보다 더 좋은 한 해를 만들기 위해…"
은퇴 후에는 전문 경영인이 회사를 맡고, 현재 화장품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로 있는 장남 진석씨에게 이사회 의장을 맡겨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다는 게 서 회장의 복안.
실제로 서 회장은 시무식에서도 직원들에게 2년 뒤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셀트리온은 유럽 직판체제 구축 외에도 중국 합작법인 설립과 바이오신약 개발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고, 트룩시마와 허쥬마, 램시마SC 등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지배력 강화 계획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형기 /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
- "좋은 제품을 가격 경쟁력 있게 개발하면 충분히 세계 시장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잘 준비되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저희 제품이 좋은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제3공장은 인천 송도에 12만 리터 규모로 신설하고, 외국에도 24만 리터의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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