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상사그룹, 30년만에 'KBI그룹'으로 새출발…2020년 매출 3조 목표

전선과 자동차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갑을상사그룹(부회장 박효상)이 30년 만에 'KBI그룹'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기존 심벌마크는 지구를 형상화한 원형 모양과 한자의 갑(甲)과 을(乙)이 어우러져 통일감을 강조했다면, 새로운 CI는 영문 약자 'KBI'를 새로 개발된 서체로 우아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룹 측은 새로운 이름 'KBI'는 끊임없이 도전, 혁신을 통한 기존 사업 역량 강화와 지속적인 신 성장 산업을 발굴하는 '코리안 비즈니스 이노베이터(Korean Business Innovator)'의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어권 국가에서 친숙한 영문명인만큼 향후 성공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며, KBI그룹내 각 계열사들의 사명도 새로운 CI에 맞춰 점진적으로 변경할 계획입니다.

KBI그룹 김범석 홍보팀장은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을 진행할 때 새로운 CI를 적용해 한글 및 영문 그룹명에 대해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고객사에 각인 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CI리뉴얼이 향후 국내외에서 그룹의 글로벌 전략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KBI그룹은 1991년 고 박재을 회장이 타계한 이후 25년간 갑을상사그룹을 이끈 박유상 부회장(장남)이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2015년부터 박효상 부회장(차남)이 그룹 전체 경영을 맡고 있습니다.

박한상 사장(삼남)은 그룹의 전선·동 소재사업, 건설, 의료부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약 2조1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KBI그룹은 전 세계 10개국에 진출한 계열사 등을 기반으로 2020년 전체 매출 3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계열사 중 동국실업동양철관은 코스피시장에, 갑을메탈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서상준 기자 / ss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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