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미국 증시는 폭등 마감했습니다.

최근 연일 급락세를 연출했던 미국 증시가 몇 가지 호재 덕분에 일제히 폭등했습니다. 특히 다우지수가 하루 1,000p 이상 상승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날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하셋 위원장은 최근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해임설을 일축했고 므누신 재무장관 역시 자리 보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백악관의 최근 논란에 대한 진화와 함께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소매성장이 전년 동기 대비 5.1%를 기록하면서 6년 만에 최대치를 갱신하자 시장은 더욱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국제유가가 8% 넘게 반등한 것도 증시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애플이 7% 넘게 급등했고 아마존은 9.45% 급등했습니다. 유가 반드응로 쉐브론, 엑손모빌 등 정유주가 4~6% 상승했고 소비지표 개선에 따라 베스트바이, 월마트, 스타벅스 등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77% 급등한 가운데 마이크론테크, 인텔, AMD 등 반도체 관련주는 애플의 급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6~7% 급등했습니다. 최근 므누신 재무장관의 전화통화로 논란이 일었던 은행주도 일제히 상승 전환했고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도 6.17% 급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4.98%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4.96%, 나스닥 지수는 5.84%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크리스마스 시즌 박싱데이로 휴장했습니다. 27일 개장 이후 미국 장 반등의 영향, 미중 무역전쟁 협상 진전 등의 이슈로 상승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일 국내증시는 블랙 크리스마스로 인해 약세 출발했습니다. 장 중반 이후 코스피, 코스닥 양대 지수가 2% 넘게 급락했지만 기관이 적극적인 저가 매수에 가담하면서 양대 시장에서 7천억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역시 저가 매수에 가담하면서 장 막판 지수 낙폭을 줄였고 최근 저점을 지지해 주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셀트리온이 8% 넘게 급등했고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외국인,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미국 증시가 최근 폭락세를 딛고 급반등에 성공한 만큼 국내 증시도 기술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최근 미국증시 낙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한 하락을 기록한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상승세 만큼 크게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지수의 상승 여부를 떠나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는 점이 증시에 가장 반가운 소식이며, 1월 7일부터 베이징에서 미국 무역전쟁 관련 첫 대면 실무협상이 진행된다는 소식도 긍정적입니다. 글로벌 증시가 미국 시장의 반등으로 최근 무너진 투자심리를 회복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든 만큼 연말 연초를 대비한 주도섹터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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