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전해드린 현대모비스 논란 이어서 보도합니다.
이번에는 관계사에서 성추문으로 퇴사한 상무를 현대모비스가 별도 검증없이 임원으로 다시 채용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초 현대모비스의 한 임원이 부하직원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직장인 익명 게시판을 통해 퍼졌습니다.

해당 글의 주인공은 기아자동차 출신 상무 A씨.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여직원들에게 "어떻게 그렇게 몸매가 좋으냐" 등의 성희롱 발언을 상습적으로 했습니다.

또 기아자동차 재직 당시인 지난 2014년에는 한 여직원을 지칭해 "너같이 보잘 것 없는 여자는 위안부로도 안 데려 간다"고 폭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글 게시자는 또 A씨가 자신의 여비서에게 이른바 '스폰서' 제의를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지난해 7월 기아차를 퇴사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한 달도 안돼 관계사인 현대모비스 임원으로 입사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경력직 임원으로 입사한 A씨에 대해 해당 의혹을 사실상 묵인해줬습니다.

▶ 인터뷰 : 오윤근 / 현대모비스 홍보팀 부장
- "저희 회사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파악을 할 수 없었고)….퇴사를 했다는게 인사이동 명령이 나면 기아차를 퇴사하고 이쪽에 입사하는 형식을 취해야 하니까요."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 여름에도 해외법인장이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지난 5월 남직원이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사내 성추문'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