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험사가 고객들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바로 RBC비율입니다.
그런데 일부 보험사들의 RBC 비율이 위태로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보험사에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해도 고객에게 보험금을 줄 수 있도록 마련된 지급여력, RBC제도.

보험업법은 RBC비율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9월말 전체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61%로, 전 분기보다 개선되며 100%를 훌쩍 넘은 상황.

하지만 일부 보험사들은 위태로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각각 184%와 154%를 기록하며 법적 기준인 100%는 지켰지만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간신히 넘겼습니다.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손보도 157%로 위태로운 수준입니다.

이밖에 농협손해보험과 DB생명 등도 전분기 대비 RBC비율이 감소해 177%와 169%를 기록했습니다.

업계 최하위 수준인 MG손해보험의 경우 86%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이번 분기에도 100%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MG손보는 3분기까지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상증자 완료 계획을 당국에 제출했지만, 이를 실천하지 않아 지난 10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바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RBC비율 하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회사의 자본확충과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해나갈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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