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기관 추가 이전 의지를 내비치면서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9월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이어, 지난달 20일에도 "제2의 공공기관 이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고 지역 자족 기능을 강화해 국토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후보로 거론됐던 수도권 소재 116개 공공기관을 분류해 이르면 현 정부 임기내 이전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이뤄질 경우 예상 대상지 인근 부동산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업무 연계 및 효율 제고를 위해 1차 이전된 공공기관 인근으로 유관 기관이 이전해 올 공산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공공기관 이전 이슈는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청사를 비롯한 19개 기관 이전을 추진 중인 세종시 종촌동의 전용면적 40.5㎡ 1층 상가가 2017년 10월 6억원에 거래됐습니다.

2014년 12월 실거래가인 5억6천만 원 대비 7.14%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근로복지공단 본사·한국석유공사 등이 자리잡은 울산 혁신도시 상가 매매가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아파트는 물론 상가 및 오피스텔에 이르기까지 인근에 위치한 부동산 가치 상승을 주도하기 때문에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공공기관 이전을 호재로 인식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분양을 앞둔 공공기관 인근 상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늘면 상가 이용객이 늘고 상권이 활성화돼 상가의 임차 수요가 풍부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각 건설사들도 공공기관 인근 지역에 상가 및 오피스텔을 활발히 분양 중입니다.

상가와 오피스텔은 9.13 대책의 적용대상이 아니어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수요자들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한신공영㈜은 세종시 1-5 생활권 H5블록에서 주상복합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 II'를 이달 분양할 예정입니다.

전용면적 84~154㎡, 총 596가구 규모 아파트와 지상 1~2층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됩니다.

주거 수요가 풍부한 핵심 입지에 들어서며, 인근에 AK플라자와, W몰, 메가박스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상가 임차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청사가 밀집한 1-5 생활권 내에 위치하며, 내년 중 행안부(2월 예정)와 과기부(8월 예정)가 추가로 이전해 올 예정이어서 가치 상승이 기대됩니다.

대우건설은 부산 영도구 동삼동 1180번지 일원에서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를 분양 중입니다.

전용면적 84~115㎡ 아파트 총 846가구와 전용면적 21~23㎡, 오피스텔형 레지던스 160실로 구성됩니다.

해양수산 관련 공공기관이 다수 자리한 동삼혁신도시 인근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대방건설㈜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장동 1111번지에서 '전북혁신도시 대방디엠시티 M-STREET'를 분양 중입니다.

지난해 분양을 완료한 아파트 494가구, 오피스텔 1144실과 함께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 내 상업시설입니다.

농업생명 및 식품연구 관련 기관이 위치한 전주완주혁신도시 인근에 위치하며, 2019년에는 인근에 전주지방검찰청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경남 진주혁신도시 C2·3·4 블록에서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 에비뉴' 상업시설을 분양 중입니다.

400여 실 규모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되며 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세라믹기술원 등 주택건설 관련 공공기관이 자리한 진주혁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서상준 기자 / ss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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