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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세계인구 95억…이들 먹여살릴 농업은 `데이터·IT`
기사입력 2018-10-1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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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회 세계지식포럼 ◆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지식포럼에서 마이크 피터슨 뉴질랜드 농업 특사(맨 오른쪽)가 뉴질랜드 농업무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주량 과학기술정책연구위원, 파비안 슈바츠만 에어로팜스 기술개발 총괄, 이정훈 텔로팜 사장. [김호영 기자]

"'토지'와 '노동' 중심의 전통 농업으로는 2050년 95억명으로 늘어날 세계 인류를 먹여 살릴 수 없습니다.

미래 농업의 경쟁력은 '데이터'와 '정보기술(IT)'에서 찾아야 합니다.

"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지식포럼 '스마트팜, 스마트푸드' 세션에 참석한 이정훈 텔로팜 사장, 파비안 슈바츠만 에어로팜스 기술개발 총괄, 마이크 피터슨 뉴질랜드 농업특사가 세계적인 식량난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데이터와 첨단 IT로 극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뉴질랜드 농업 산업의 리더인 피터슨 특사는 "세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토양은 황폐화하고 수자원은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다"며 "지속 가능하지 않은 농업이 계속된다면 절대빈곤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인류가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 사람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농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바로 분산 농업, 수직 농업 등이다.


먼저 스마트팜 기업 텔로팜의 이정훈 사장은 '분산 농업'을 소개했다.

그는 "중앙집중적 대형 농장이 쏟아내는 화학비료가 토양 악화의 주범"이라며 "농업 역시 분산돼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훌륭한 농부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공대 교수이기도 한 이 사장은 빅데이터가 분산 농업을 실현시킬 것으로 봤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쉽게 알게 되면 일반인도 생산성이 높은 마당에서 농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는 "땅에 꽂기만 하면 적정 습도, 햇빛, 온도 등을 알려주는 모니터링 기기가 개발되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편의점에서도 이런 첨단 IT 기기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직 농업'은 슈바츠만 총괄이 제시한 미래 농업의 형태다.

에어로팜스는 농업 IT 스타트업으로 전 세계 도시에서 실내 수직 농장을 운영하며 혁신을 이끌고 있다.


슈바츠만 총괄은 "자체 조사 결과 수직 농장이 외부 농장보다 에이커당 생산량이 390배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물인터넷(IoT) 장치를 통해 매일 엄청난 데이터가 쌓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생산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농작물을 층층이 쌓아 올린 수직 농장은 면적을 크게 차지하지 않아 도심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며 "근접한 곳에서 생산된 싱싱한 식품이라는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피터슨 특사는 신기술이 친환경 농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1년 내내 목초가 자라 대부분 농가가 가축을 자연 방목한다.

이럴 경우 환경적 변수가 많다는 문제가 생긴다.

대형 목장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 피터슨 특사는 "최근 뉴질랜드 농장에도 IoT가 적용돼 토지 영양분을 측정하거나 로보틱스 센서가 가축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신기술이 도입되며 자연적으로 생산되는 제품의 품질이 훨씬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고품질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농업의 미래가 밝다고 단언했다.

뉴질랜드가 세계에서 가장 고립돼 있던 국가 중 하나에서 성공한 무역국가로 도약할 수 있었던 비결 역시 고부가가치 식품에 있다고 했다.

피터슨 특사는 "뉴질랜드 농식품은 깨끗하고 건강하다는 인식이 전 세계에 퍼져 있어 농업 수출이 계속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세 사람은 스마트팜 수익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날 세션의 모더레이터로 참석한 이주량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는 "스마트팜이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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