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 구속영장…추가 피해자 더 많다

【 앵커멘트 】
창조벤처 1호 기업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에 대해 검찰이 사기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동안 아이카이스트는 분식회계, 사업 실적 부풀리기 등으로 각종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만약 김 대표가 구속될 경우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봉성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창조벤처 1호 기업인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대전지방검찰청은 지난 26일 저녁 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투자를 명목으로 17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그간 투자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나스닥 등 상장 추진이나 해외사업 실적을 부풀리고, 이를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홍보해 수많은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김 대표가 경영 참여를 선언한 아이카이스트랩, 아이팩토리 등 상장사 두 곳의 주가가 급등했다가 급락하며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특히, 아이팩토리의 경우 지난 13일 결국 상장 폐지가 결정되며, 7천200여명의 소액주주들이 막대한 투자 피해를 입었습니다.

170억원 규모의 사기 혐의 이외에도 김 대표는 본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휴모션 배임 횡령 등 대전지검 및 각 지방 경찰서에 고발된 사건도 상당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대표는 아이카이스트는 물론 아이스마트터치, 아이플라즈마 등 자회사들을 다수 설립하고 이들 회사의 주식을 매매하는 형태로 상당한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것이 복수의 피해자들의 증언입니다.

이처럼 김 대표에게 수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아직 상당 수 남아있는 만큼, 만약 김 대표가 구속 될 경우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아이카이스트와 김 대표가 아이팩토리 주주를 상대로 상장폐지 후 주당 5천원에 일괄 매입하겠다는 약속 역시 이행이 불투명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는 28일 영장실질심사가 통과되는 대로 김 대표를 구속 기소할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봉성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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