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시행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개발 위탁을 맡은 '분당 아테라'가 제29회 매경 살기좋은 아파트 선발대회에서 주거혁신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민간 브랜드 아파트가 아닌 공공분양주택으로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기획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 수상작에 오른 이례적인 성과다.
분당 아테라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134-1 일원에 들어선 공공분양주택으로 지하 3층~지상 21층, 4개 동, 총 242가구 규모다.
총사업비는 약 1859억원으로 2022년 11월 착공해 지난달 준공했다.
성남시가 2015년부터 시행을 맡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시공·분양을 위탁 수행했으며
금호건설이 민간참여 방식으로 시공에 참여했다.
해당 용지는 원래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성남시는 주택 공급난 해소와 도시공간 재편이라는 목적 아래 공공주택으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야탑동은 2003년 이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지역으로 이번 사업은 약 20년 만의 신규 주택 공급이다.
이번 공급을 통해 지역 내 주택공급 공백을 해소하고 신혼부부와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민관 협력으로 중도 차질 없이 입주까지 신속히 진행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성남시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 조치를 병행했다.
현장 주변 도로를 전면 재포장하고 교통 편의를 위한 중앙분리대 설치, 보행자 도로 정비 작업도 함께 이뤄졌다.
공사 품질 관리에도 공공이 적극 개입했다.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실무진은 매월 합동 점검을 실시하며 시공사로부터 시공 전반에 걸쳐 의견을 수렴했다.
시공사와 협업해 입주 예정자의 아이디어를 현장에 반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차장 외벽을 석재로 마감하고, 정원에는 석재 구조물과 경관 조명이 설치돼 생활 편의성과 조경 품질을 함께 끌어올렸다.
주차 관제시스템 강화, 엘리베이터 에어컨 설치 등도 입주 예정자의 의견을 반영해 구현됐다.
단지는 성남시청과 분당차병원, NC백화점 등 중심 시설들과 인접해 있고 분당~수서 간, 분당~내곡 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및 수도권 주요지로의 접근도 쉽다.
가천대학교와 야탑고, 영덕여고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입지 또한 강점이다.
특히 분당 아테라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됐다.
분양 당시 평당 분양가는 2341만원으로 같은 분당권 내 분양 아파트와 비교해 최대 10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청약 경쟁률은 평균 47.4대1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특화 설계와 커뮤니티 구성도 돋보인다.
4베이 평면 구조로 설계됐으며 신발장과는 별도의 '현관창고', 개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렬로 배치할 수 있는 넓은 다용도실 등이 반영됐다.
실거주자의 생활 편의를 고려한 구성이다.
친환경 시스템도 적용됐다.
태양광을 활용한 에너지 시스템을 단지에 적용해 관리비를 경감시키도록 했으며 모든 가구와 공용부에 LED 조명기구를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한다.
공공주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지방정부가 직접 주도한 고품질 아파트라는 점에서 분당 아테라는 새로운 공공주택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향후 이와 유사한 모델이 타 지자체로 확산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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