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품 원산지 허위로 표시했다는 혐의
지난 6월 4일 기소 의견으로 서부지검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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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언론 앞에서 입장 표명 및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에 대해 진행되는 수사 중 검찰에 송치된 첫 사례다.
6월 2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6월 4일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를 받는
더본코리아 법인을 서울서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식품·의약 안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검찰청이다.
더본코리아는 자사 제품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혐의를 받는다.
대표 제품인 ‘백종원의 백석된장’은 전통 한식 제조 방식을 강조하며 국산처럼 판매됐지만, 실제로는 중국산 개량 메주와 수입산 대두·밀가루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신포차 낙지볶음’은 국내산 마늘을 쓴다고 홍보했으나, 실제 원재료엔 중국산 마늘이 포함됐다.
‘덮죽’ 제품 역시 ‘국내산 다시마·새우·멸치 사용’이라는 설명과 달리 베트남산 새우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특사경은 지난 3월
더본코리아의 간장, 된장, 농림가공품 3개 품목에 대해 ‘표시 삭제 및 변경’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원산지표시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 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뿐만 아니라 각종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강남경찰서와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 등은 ‘쫀득 고구마빵’ 등 일부 제품의 원산지를 허위로 광고한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 승인 없이 닭 뼈 튀김 조리 기구를 제작·공급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 총 14건 이상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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