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2900명 집중 감원
“전기차 인센티브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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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의 포드 공장 <사진=AFP 연합뉴스> |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전기차 수요 급감에 따른 운영비 부담으로 유럽 인력 4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포드는 2027년까지 유럽 직원 14%에 해당하는 4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 직원 2.3%에 해당한다.
감원은 주로 독일과 영국에 집중될 예정이다.
독일에서 2900명, 영국에서 800명, 다른 유럽 국가에서 300명이 감원된다.
아울러 독일 쾰른 공장에서 전기차 모델 익스플로러와 카프리 생산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포드는 감원 이유로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전기차 전환에 대한 정부 지원 부족, 정부 보조금을 받는 중국산 전기차와의 경쟁 압박 등을 지목했다.
포드는 이어 독일 정부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스트럭처를 확충하고 전기차 전환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릴 것을 촉구했다.
포드는 올해 들어 9월까지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9% 급감한 바 있다.
피터 고드셀 포드 유럽 담당 부사장은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타나면서 운영비용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 독일노조는 감원 계획에 반발하며 유럽 경영진에 대화에 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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