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사들도 피부과 선호하네...고수익, 낮은 업무강도에 지원자 급증

주4일 근무하는데 연봉 7억원
응급상황도 없어 워라밸 좋아

주 4일 일하는데 연봉은 50만달러(약 7억원)다.

야간에 응급상황이 발생할 일도 없다.


이처럼 의학계에서 가장 부러운 직장 생활을 자랑하고 있는 피부과에 더 많은 의사 지망생들이 몰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의과대학 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피부과 레지던트 신청 건수가 50% 증가했으며, 특히 여성들의 지망이 늘어났다.


젊은 의사들이 예전보다 더 나은 일과 삶의 균형을 원하기 때문에 심장 수술과 같이 높은 숙련도가 필요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야에 대한 관심을 줄어드는 반면, 피부과에 대한 선망은 늘어났다고 WSJ은 전했다.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일주일에 3일 오전 8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만 환자를 진료하는 피부과 의사 주브리츠키는 “의사가 일반인처럼 일주일에 40시간씩 일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 중 하나가 피부과”라고 말했다.


연봉 수준도 다른 의사들에 비해 높다.

의료그룹 관리협회가 15만명 이상 미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피부과 의사의 연봉은 평균 54만1000달러(약 7억5000만원)인 반면, 소아과 의사의 연봉은 그 절반도 안 되는 평균 25만8000달러(약 3억5970만원)에 그쳤다.


피부과에서는 응급 상황이 드물기 때문에 야간과 주말에 대기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유연한 근무 시간 덕분에 피부과는 특히 여성 의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미국 레지던트 매칭 프로그램에 따르면 올해 피부과를 1순위로 지원한 사람 중 71%가 여성이다.

이는 2년 전 63%보다 늘어난 수치다.


스킨케어 붐과 소셜 미디어에서의 피부관리 인기는 피부과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일부 피부과 전문의들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스킨 제품을 홍보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게시물당 수익은 3만달러(약 4183만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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