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376억원
시장 추정치보다 29%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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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마트에 농심 신라면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
올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농심 주가가 급락했다.
하루에만 주가가 10%가량 내려가며 신저가도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도 아쉽다는 반응과 함께
농심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춰 잡고 있다.
농심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504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월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33%씩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보다 29%가량 낮게 집계되며 ‘어닝 쇼크’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소비가 위축된 데다 해외 비용 부담이 가중된 영향이 크다.
국내에서는 내수 소비 위축으로 신제품 호조에도 라면 매출이 1%, 스낵 매출이 7%씩 줄었다.
3분기 원가 부담 완화에도 판촉비와 물류비, 인건비 등이 증가하며 수익성도 훼손됐다.
해외에서는 중국 부진이 뼈아프다.
중국법인 매출은 1년 전보다 21% 감소했다.
중국 역시 소비가 부진한 데다, 유베이와 거래 정상화 지연으로 매출 감소폭이 확대됐다.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자 주가도 곧장 추락했다.
11월 15일 한국거래소에서
농심은 전일 대비 10% 내려간 3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1만7000원까지 주가가 떨어지며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도
농심에 대한 눈높이를 일제히 낮춰 잡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한국투자증권(54만→45만원), 신한투자증권(54만→50만원), 교보증권(51만→46만원), 대신증권(53만→48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추정치를 더 낮춰 잡은 이유에서다.
4분기 매출은 다소 오를 수 있으나, 수익성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다는 것이 증권가 시각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국내 라면 수요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역시 신규 라인 가동과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매출 성장률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판촉비용 증가로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할 것”이라며 “중국은 유베이와 협력을 통해 온라인 채널 정상화에 주력할 예정이지만 중국법인 개선을 위해서는 중국 소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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