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네번째 해외사무소, 대체투자 거점으로
프랭클린 템플턴 CEO·블랙스톤 COO 등 참석
상반기 국민연금 해외주식 투자 수익률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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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민연금 샌프란시스코사무소 개소식에서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왼쪽 다섯번째)과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최고경영자(CEO·왼쪽 두번째), 조나단 그레이 블랙스톤 최고운영책임자(COO·오른쪽 세번째), 주샌프란시스코 임정택 총영사관(오른쪽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
국민연금공단이 미국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에 해외 사무소를 개설하고 북미 서부 대체투자의 거점을 마련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민연금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시내 ‘원 부시 포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샌프란시스코사무소는 뉴욕과 런던, 싱가포르에 이은 국민연금의 네 번째 해외 사무소다.
이 사무소가 입주한 ‘원 부시 포디움’은 국민연금이 약 30%의 지분을 소유한 빌딩이다.
이곳에서는 사모·주식·부동산 투자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기술(테크) 섹터 분야의 직접투자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또 벤처캐피탈(VC)과 성장자본 등 신규 전략 확대를 위해 기술(테크) 섹터 전담팀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이곳에는 사무소장을 비롯해 총 5명의 인력이 파견됐으며 앞으로 5명이 더 충원된다.
샌프란시스코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의 본사가 지난해 기준 57개로 가장 많이 소재한 지역으로, 미주 서부 지역의 경제·금융 중심지다.
이날 개소식에는 ‘큰 손’답게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CEO)와 블랙스톤 최고운영책임자(COO) 조나단 그레이 등 글로벌 투자회사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오늘날 샌프란시스코는 혁신과 기술의 역동적인 허브로 자리매김하며 국민연금이 투자를 모색할 최적의 장소가 됐다”며 “오늘 개소식은 국민연금의 글로벌 투자 여정 확장에 있어 흥미진진한 새로운 장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상반기 기준 기금 수익률이 9.7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운용 수익금은 102조4000억원이다.
적립금은 1147조원을 달성해 1200조원을 목전에 뒀다.
지난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후 누적수익금만 680조400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견인한 건 해외주식이다.
자산별 잠정수익률을 보면, 상반기 해외주식 수익률은 20.47%를 기록했다.
미국의 인공지능(AI) 수혜주를 비롯해 빅테크 등 다양한 기술·성장주에 투자한 게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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