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적금대비 가입유지율 2배
신용점수 인센티브도 도입 예고
 |
[사진 = 연합뉴스] |
윤석열 정부의 대표 청년 금융상품으로 연 6% 금리에 정부기여금까지 추가로 지급해주는 청년도약계좌가 상품 출시 1년을 맞은 가운데 중도해지율이 10%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권 1년 만기적금 중도해지율 55%보다 크게 낮은 숫자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소폭의 금리 변화에도 쉽게 금융상품을 갈아타는 청년들의 재테크 트렌드를 감안하면 제도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짠테크’에 나선 청년들의 고금리 적금 수요가 많다는 사실을 확인한 정부는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청년도약계좌 성실 납입 청년들에게 신용점수 가점을 부여하는 등 추가 인센티브 제공에 나섰다.
23일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청년도약계좌 도입 1년을 맞아 청년들과 함께 해당 상품의 성과와 향후 운영방향, 청년금융 여건을 논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금 청년세대의 경우 기존 세대에 비해 소득흐름으로 자산을 늘려갈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 졌다”며 “청년들에게 보편적 자산형성의 기회를 부여하면서 금융여건을 개선해 기회와 부담의 격차를 줄여나가야 하는데, 청년도약계좌가 그 중심축 역할을 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기도 한 청년도약계좌는 연 6%대 금리에 월 최대 70만원씩 5년까지 납입할 수 있다.
매달 70만원을 꽉 채워 납입할 경우 연 6%의 금리에 정부 기여금까지 더해 5년간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청년도약계좌는 133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입요건을 충족한 청년층이 약 600만명으로 추정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5명 중 1명꼴로 가입이 이뤄진 것이다.
금융위는 향후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들을 위한 추가 혜택도 약속했다.
앞으로 청년도약계좌에 2년 이상 가입하고 800만원 이상 납입한 계좌 가입자는 개인신용평가점수를 최소 5~10점 이상 추가 부여한다.
청년들의 긴급한 목돈 수요를 감안해 부분 인출서비스도 도입된다.
그동안 시중 적금상품에서 통상 제공되는 부분인출 서비스가 도입되지 않아 청년들이 급히 목돈이 필요한 경우 계좌의 중도해지가 불가피 했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2년 이상 가입자에 한해 납입액의 일부를 인출할 수 있고, 부분인출 가능액은 누적 납입액의 최대 40% 이내로 제한된다.
청년들에 대한 금융 컨설팅도 지원한다.
금융위는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 센터’를 연내 구축하고,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자산·부채 컨설팅서비스와 금융강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센터는 오프라인 센터 5개소와 온라인 웹사이트로 운영될 예정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