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해운사인 HMM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출렁였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가진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주식 공급량이 크게 늘어난다는 우려 속에 해상운임지수는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 주가는 1만 5000원대에 머물고 있다가 이달 7일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결국 13일에는 1만 9000원 대를 바라보는 수준까지 올랐다가 다시 17일에는 다시 1만 6000원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이후 20일에는 또다시 8.47%가 오르며 1만 7550원으로 장을 마쳤고, 22일에는 오전 11시 기준 1만 6900원으로 0.65% 내린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은 영구채 전환 이슈 때문이다.

20일 HMM이 행한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중도상환청구권을 행사한 총 1000억원 규모의 제194회 무보증 사모전환사채(CB)에 대해 채권단이 주식 전환권을 행사했다.

이 주식은 내달 11일 상장된다.


주식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주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지만, 현재 해상운임지수가 오르면서 HMM의 실적은 개선 중이다.


최근 주가가 종잡을 수 없이 움직이는 이유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수에즈운하의 통행중단에 따른 반사이익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면서도 “최대주주(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 관련 불확실성이 적절한 가치평가를 방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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