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게임 사탕.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 속 구슬치기와 유사한 모양의 캔디류가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앞서 '모나미 매직 음료', '우유팩 바디워시'와 마찬가지로 인지능력이 낮은 어린이 등이 실제 제품과 혼동해 식용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실제 구슬 삼킬 위험↑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와 세븐일레븐 등은 캔디류 '구슬사탕 게임'을 판매 중이다.

추억의 게임인 구슬치기의 구슬과 비슷한 모양의 알사탕이 낱개로 포장돼있는 상품이다.

일부 편의점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광고도 시작했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구슬치기가 화제가 되자 이를 노린 일명 '펀슈머(Fun+consumer) 마케팅'이다.


이를 두고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슬사탕을 접한 어린이가 혼동해 실제 구슬을 식용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8월 학생용품, 생활화학제품과 유사하게 만든 '펀슈머' 제품의 광고를 규제하는 내용의 법률을 개정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딱풀이나 매직펜(학용품), 구두약(생활화학제품) 모양 등이 금지대상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슬이 학용품으로 분류돼 펀슈머 상품 광고 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애매한 상품으로 피해가기보다는 아이들의 오인 소지가 높은 상품은 신중하게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업체들은 해당 상품 SNS 광고를 중단하거나, 추가 물량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어린이 안전사고 48% 증가

모나미 매직 스파클링. [사진 제공 = 모나미]
펀슈머 상품에 대한 안전사고 문제가 제기된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GS25는 지난 2월 문구기업 모나미와 협업해 자체 브랜드(PB) 음료인 '유어스 모나미 매직 스파클링'을 출시한 바 있다.

모나미 매직의 외형을 음료병 디자인에 반영하고, 내용물도 잉크색이 연상되는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제조돼 아이들이 혼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일부 대형마트는 LG생활건강, 서울우유와 협업한 '서울우유 바디워시'를 실제 우유 매대에서 판매했다가 지적을 받았다.

바디워시 패키지가 실제 서울우유의 패키지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바둑알 모양의 초콜릿, 딱풀과 유사한 캔디 등도 안전사고 논란이 됐다.


어린이 이물질 흡입 사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어린이 안전사고 동향 분석에 따르면 어린이가 이물질을 삼키거나 흡입하는 사고는 2016년 1293건에서 2019년 1915건으로 48% 증가했다.

대부분은 6세 이하의 아동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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