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보며 얻은 깨달음, 30홀드 투수 장현식을 만들었다 [MK人]

KIA 타이거즈 우완 장현식(26)은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6-4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시즌 30홀드를 따냈다.

지난 14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29홀드를 기록한 뒤 이틀 만에 아홉수 없이 30홀드 수확에 성공했다.


장현식의 30홀드는 KBO리그 역대 8번째, KIA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장현식은 홀드 부분 2위 kt 위즈 주권(26)과의 격차를 3개로 벌리면서 프로 데뷔 후 첫 타이틀 획득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장현식은 경기 후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두지 않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던지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 타이거즈 우완 장현식이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6-4로 앞선 8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또 “홀드왕 타이틀은 내가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와야지만 달성할 수 있다”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려고 해서 너무 감사하다.

내가 잘해서라고 생각하지 않고 팀 동료들에게 너무 고마울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장현식은 지난 시즌 중반 NC 다이노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되면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하지만 성적은 37경기 4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 10.76으로 2013년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겨우내 절치부심한 장현식은 올해 전혀 다른 투수로 다시 태어났다.

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65경기에 나서 1승 5패 1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점 3.47의 호성적을 찍으며 특급 셋업맨으로 성장했다.


외려 잦은 등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또현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혹사와 관련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단 장현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준비를 잘했다.

나는 힘들면 먼저 말하는 스타일이다”라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안 아프고 1년 동안 던지고 있다”고 괜찮다는 입장이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원동력으로는 웨이트 트레이닝의 효과를 언급했다.

이전까지는 시즌 중 실전 등판 외에 불펜 투구를 통해 몸 상태를 유지하려고 했었다면 이제는 체계적인 웨이트를 통해 최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KIA 타이거즈 장현식이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30홀드를 기록한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MK스포츠

장현식이 웨이트 트레이닝에 빠지게 된 이유는 대선배 오승환(39, 삼성 라이온즈)의 영향이 컸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최고의 마무리로 활약하는 오승환을 지켜보면서 몸 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장현식은 “지난 6월 대구 원정 때 오승환 선배가 4점 차 리드 상황에서 나오는 걸 봤다.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으신 데도 큰 점수 차에서도 던질 수 있도록 항상 철저히 준비하고 있으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부터 트레이닝 코치님과 규칙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기 시작했고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는 게 홀드왕 타이틀 때문인 것처럼 뵐 수도 있지만 이게 정답인 것 같다”며 “경기에 나서기 전 좋은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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