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 13호 발사성공…왕야핑 등 3명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 지원

유인우주선 '선저우 13호'가 16일 성공적으로 우주에 안착했습니다.

중국중앙TV(CCTV) 화면에 따르면 선저우 13호는 현지시간으로 16일 0시 23분 중국 서북부 간쑤성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2F 야오-13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발사로부터 9분 42초후 선저우 13호는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예정 궤도에 진입했고, 발사 임무를 관장하는 당국자는 "선저우 13호 발사 임무가 원만히(완벽하게)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선저우 13호는 이날 오전 6시56분께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와 성공적으로 도킹했다고 중국유인우주국(CMSA)이 전했습니다.

선장인 자이즈강을 비롯해 왕야핑-예광푸 등 3명이 선저우 13호에 탑승했습니다.

3명의 우주비행사는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와 도킹한 뒤 6개월 간 우주에 머물며 톈궁의 조립 및 건설에 대한 핵심적 기술 테스트, 톈궁 건설에 필요한 각종 장치 설치, 과학 실험 등을 수행합니다.

6개월은 중국의 우주 도전사상 가장 긴 연속 우주 체류 기록이 된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왕야핑은 현재 건설 중인 중국 우주정거장을 방문해 우주선 밖에서의 활동을 수행하는 첫 번째 중국인 여성 우주비행사로 등록되게 됐습니다.

앞서 우주비행사 3명을 태운 선저우 12호는 지난 6월 17일 발사돼 같은 날 톈허에 진입했습니다. 이들은 톈허에서 90일 간의 임무를 수행한 뒤 지난달 17일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중국은 내년 말까지 톈궁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중국이 구축 중인 우주정거장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현재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입니다.

오는 2024년 ISS가 운영을 종료하고 나면 한동안 중국 우주정거장이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전망입니다.

[유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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