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전에서 하시모토 다이키(일본)가 도마 연기를 하면서 착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를 겨냥한 도를 넘은 비방이 이어지자 일본 측은 자국 선수 보호를 위한 법적 대응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오늘(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일본 선수에 대한 SNS에서의 중상 비방을 감시·기록하고 있다고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JOC는 악질적인 게시물을 경찰에 신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후쿠이 쓰요시 일본 선수단장은 선수들에 대한 비방이 "수년에 걸친 노력, 쌓아온 시간까지도 모욕하는 행위이며 결코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JOC는 최근 일본 선수를 비난하는 게시물이 증가하면서 선수들의 정신적 고통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이에 제동을 걸기 위해 경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국경을 넘어 전파되는 수많은 게시물에 대응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체조 남자 개인 종합에 일본 대표로 출전한 하시모토 다이키가 중국의 샤오뤄텅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하시모토를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습니다.

하시모토가 도마에서 착지 때 균형을 잃어 발이 매트 밖으로 나갔음에도 결국에는 0.4점 차이로 샤오뤄텅을 앞서자 판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한 누리꾼들이 메달을 훔친 것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결국 국제체조연맹(FIG)은 상세 감점 항목을 공개하고서 '심사는 공정했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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