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집회 앞둔 원주 건보공단 앞
오늘(23일) 오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집회 강행을 앞둔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은 경찰 차벽이 들어섰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집회 장소인 건보공단 주위로 버스를 밀집한 뒤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또 공단으로 들어오는 골목마다 인원을 배치해 차량을 검문하며 집회 참가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 현장에 경력 22개 중대·1천760명을 투입됐습니다.

집회 장소 인근에는 '공정 채용'을 바라는 일부 건보 직원들의 요구가 적힌 펼침막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과 30일 원주혁신도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고객센터 상담사 직고용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3차 파업에 돌입한 고객센터 노조 지원을 위한 이날 결의대회에는 800명가량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민주노총은 7·3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이외에 추가 확진자가 없다고 밝혔지만, 시민 불안은 여전합니다.

전날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내에서 하루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확진자 62명 중 원주 확진자가 23명(32%)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원주 반곡동 주민 최모(59)씨는 "원주에 확진자가 쏟아지는 마당에 집회를 연다고 하니 솔직히 불안함이 크다"며 "각자 사정이 있겠지만 주민 안전을 위해 (집회) 취소가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혁신도시 일원 주민들은 집회 백지화를 요구하며 아파트 단지별로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엄중한 현 상황을 고려해 집회 자제를 강력히 요청하면서 방역수칙에 반하는 금지된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원주시 방역당국도 집회를 예의주시하며 감독을 강화,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 부과 등 강력히 대처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찰도 집회를 앞두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경비 인력을 대폭 늘리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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