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압수한 도난품
납품업자인 지인이 창고에 보관 중이던 담배 1만여 갑을 훔쳐 달아난 중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30대 중국인 A씨와 B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A씨 등은 지난 6일 오전 2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건물의 창고에서 시가 5천만 원 상당의 담배 1만2천 갑(1천200보루)가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범행 하루 전 같은 국적의 납품업자인 지인 C씨를 찾아가 곁눈질로 그가 운영하는 담배 창고의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 등은 다음 날 새벽 C씨의 창고에서 담배 1만2천여 갑이 든 상자 10여 개를 훔쳐 미리 준비한 렌터카에 싣고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C씨로부터 도난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의자 차량과 주거지 등을 특정했습니다.

이어 A씨 등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범행 약 2주 만인 지난 21∼22일 경기 수원과 경북 칠곡 등지에서 이들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평소 C씨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아 담배를 훔쳐 되팔려고 했다"며 범행을 인정했지만, B씨는 "절도 행위인지 전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훔친 담배는 대부분 중국산이고 도난품을 모두 압수했다"며 "B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범행 증거 자료가 명확해 두 사람 모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