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일대 물새떼 모습. (사진=화성환경운동연합 제공)

[화성=매일경제TV] 경기 화성환경운동연합은 오늘(22일) 해양수산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 화성시 매향리 갯벌 14.08k㎡를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습지와 생태계의 보전을 위한 의미 있는 결정이며, 향후 화성 지역 생태계의 온전한 보전을 위해서는 매향리 갯벌과 연결된 화성습지 내측 습지도 장차 보호지역으로 지정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화성습지 중 연안습지구역인 매향리 갯벌은 54년간 매향리 미공군폭격장에서 쏟아지는 포탄을 온몸으로 받아냈던 아픔의 장소이며, 화옹지구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매립되면서 어민의 생계터전이 사라지는 피해를 받은 파괴의 장소라고 밝혔습니다.

환경운동연합측은 대규모 훼손으로 되돌릴 수 없는 훼손이 진행되기 전에, 아픔과 파괴의 땅에서 생명과 평화의 공간으로 되돌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되어 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진심으로 환영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화성시, 동아시아아대양주철새이동경로, 화성환경연합, 새와생명의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4만 마리 이상의 도요새와 250마리 저어새가 매향리 갯벌을 섭식 장소로 이용하고 있음이 조사됐습니다. 이는 매향리 갯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화성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인 일화스님은 “지역어촌계, 화성지역 시민단체를 비롯해서 많은 단체들이 매향리 갯벌 보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훼손된 갯벌과 습지의 복원 및 보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탄소중립시대의 지역 아니 국가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강인묵기자/mkki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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